마흔이 되고보니 후회하거나 감사하거나

올해 나이에 4자를 달았어요
그러고보니 이러저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론적으론 정말 지금까지 삶이 하나하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한 선택들이 모두 만족스럽다거나 후회가 없다는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순간과 과정들을 통해 제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해요.

한때는 무언가 크고 대단한 것들을 꿈꾸기도 했고 그에 비해 한없이 초라해 보이는 제 자신이 비참하게 생각될 때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 나자빠져 무기력해 있던 그런 시간들도 지금은 참 감사해요. 그런 순간들을 잘 지나오게하심에 감사해요.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순간들도 있고, 당혹스럽거나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분명한 점은 예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진 것 같아요.

그냥, 저를 향한 그분의 사랑을 조금씩 더 깨닫게 된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저를 바라보시는 그분의 마음을 알아가게되는것 같아요.

그분과 세상에 대해 오해하고 두려워하는 부분들이 참 많았고, 지금도 여전히 많지만, 앞으로도 제 삶을 지켜주실거라 믿어요.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
나를 가장 사랑하시고,
온시상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그분이
항상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심을 믿어요.

날마다 그 사랑 깨닫고 알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