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갑자기 중학교때 미술선생님이 떠올랐어요.
얼굴이 하얗고 반짝반짝 빛이 났던 강혜숙 선생님?? (헛,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는..)
당시 미술 선생님은 미술실에서 점심시간마다 기도모임을 하셨고, 평소에는 늘 웃으시며 어딘가 살짝 맹해 보이시기도 했지만, 기도모임이 문제가 될 경우, 교사직을 내려놓을 각오도 하시는 강단있는 캐릭터 셨어요.
그때, 저도 모르게 기도했던 부분,
아직도 성함이 기억날 정도로 남기태(?택일지도...) 안효명 선교사님을 위해,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도시의 성시화(도시가 하나님의 거룩한 도시가 되도록)를 위해 기도했던것 같아요.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났냐면,
제 꿈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서요.
제가 살고 있던 도시에 대한 꿈이요.
공업(?)도시여서 잿빛인데 번쩍번쩍한 유흥+모텔들이 있었다죠. ㅋㅋㅋ
저희 어릴 때 한창 공업화 산업화될 때 한창 사람들이 모였다가 이제는 4차산업혁명으로 전환하면서 서서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도시예요.
그런데 이 도시에 대한 꿈이 생긴거죠.
번쩍번쩍한 상업지의 유흥지를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공간으로 바꾸고 싶다!!
얼마전 미나리 영화에서 보았던 대사 중에,
"미나리는 어디서나 잘 자라.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먹고 건강할 수 있단다. 미나리 원더풀!!"
처럼 부자든 가난하든, 아기들에서 노인들까지, 누구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
라는 꿈이요.
어둡고 음란한 도시 곳곳을 정결하고 건강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업적 이윤을 위한 공간이 아니기에 츠타야 책에서 본것처럼 도시 정책 차원에서 이뤄져야할 것 같기도하고,
재정을 투자받거나 모아서 진행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퀄리티를 유지하는 부분은 구체적으로 더 모르겠고,
수많은 사람들의 아이디어와 실제적인 도움이 있어야겠지만,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저같이 허술하고 어설픈 사람이 이런 일을 할수나 있을지...
그러다 선배언니와 통화하며 깨달은 부분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거죠.
저는 못하지만, 하나님이 계획하고 원하시는 부분이라면
저를 통해서든 또는 제가 아닌 다른 누구를 통해서든 하실거니깐,
너무 조바심 가지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었어요.
그당시 제가 사업하고 싶고 돈벌고 싶은 이유는 앞으로 큰 꿈을 이루고 싶어서다 라고 한창 포부를 이야기하는데, 한풀 꺾이는 느낌이었지만, 좀더 상황을 바로 볼 수 있게 되었죠.
한편으론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아, 나는 주신 비젼 마음속에 품고 언젠가 탁월한 누군가가 그런 일을 하고자 할 때 기도든, 물질이든, 일손이든 돕는 사람이 되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도 들면서요.
어찌됐든, 제 마음속엔 이런 비젼이 있답니다.
계속해서 마음속에 품을래요.
생각만해도 너무 멋지거든요.
저는 잘 모르겠지만
만나야할 사람은 만나게 하실것이고, 그분이 원하는 일이라면 이루어 가실줄 믿어요.